2012년 12월 26일 수요일

생각나서 쓰는 글

 친구들에게 날짜 괜찮은지 물어보기 전에, 먼저 아빠에게 말을 했었다. 친구에게서 너희 집 너무 과보호 아니냐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는지라, 이런 말을 꺼낼 땐 조심스러워지는 편이라 최대한  신중하게 단어를 선택해가며 말했다. 늦게 만나는 것은 안된다고 하시고, 술 마시면 안된다 하고, 솔직히 만나는 거 마음에 안든다고 하시면서 갑자기 약속 취소하라고 하셨다가,  만나도  3시 까지는 집에 오라 하고, 만나면 연신내에서 만날 거 같다고 내가 얘기하니까, 집 근처 홍제역이 아니면 허락할 수 없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자신 또한 모 프로에 나온 사람처럼 '범죄염려증' 같은 게 있다고, 예전에 그런 트라우마를 생기게 만든 일이 있었다고 하셨다. 대화가 길어지면서 원래 주제에서 벗어나 옆길로 한참이나 새기도 했는데, 간단히 말하자면 우리 아빠는 가까운 사람이 멀리 가거나(예를 들자면 강원도로 놀러간다든지), 늦게 바깥에서 나다니는 것과 관련해서 2가지 트라우마를 가지고 계신다는 것이다.(어쩌면 그 밖에 다른 것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여하튼 그런 이야기들을 쭉 듣고 나니, 어째서 아빠가 '시험 끝나면 바로 집에 와라. 친구들이랑 어디 놀러가지 말고' <- 뭐 이런 얘기들을 내가 어릴 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하셨는지 알았다. 아빠를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과보호가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뭐 그렇다고 반항했다가는 난 죽도록 맞겠지. 참 답답한 집이다.





  

2012년 12월 21일 금요일

....

일희일비비.......B!!!

우어어우웡우워우워우워우ㅜㅜㅜㅜ

솔로인 것도 서러운데 크리스마스에 조금이라도 즐겁게 지내도록

성적 좀 잘 주세요ㅜㅜ 어째 점점 불안해진다. ㄷㄷ



2012년 12월 17일 월요일

손발 오그라드는 글

 블로그에 올린 글들을 오랜만에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손발 오그라들면서  동시에 정말 허세(?)에 가득찬 상태에서 쓴 글이랄까.... 구글블로그를 몰랐을 때에는 네이버에 그런 글들을 올리곤 했는데 그 중 재미있는 글들이 몇 가지 있다.ㅋㅋ


2010년 9월 12일  잡동사니

여러가지로 복잡한 나날이긴 하지만 아직 이 땅에 발을 붙이고 살아있다.
학생부 세부사항 보고 기분이 좋았다. 많은 선생님들이 나를 좋게 봐 주셔서.
모 선생님은 잘했다며 정수리를 세게(!) 쓰다듬으셨다. ㅋㅋ
 이제 나도 그에 화답하는 결과를 보여드려야 할 텐데. 으앙
기운없어 보였는지 옆옆반 친구가 기운내라고 응원해 주었다. 고마워ㅎㅎ
x양이 요즘 들어 나를 '멍충아'라고 부른다. 동생 부르는 애칭이라나 뭐라나
여튼 그렇게 불리는 것이 퍽 기분 나쁘지는 않았다. 아니, 오히려 정겹게 느껴져서 헤실 웃었다.
ㅇㄱ이도 툭 하면 나를 '바보'라고 불렀다. 물론 친하니까 그랬겠지. 오랜만에 그 생각이 났다.
나에겐 좋은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모 선생님은 걍쌤으로 기억하고 있고, 멍충아라 한 친구는 당연 큰형님일텐데, 옆옆반 친구가 누군지는기억을 못하겠군:)




2010년 9월 21일   눈동자


내가 아는 얼굴 위로 또 다른 얼굴이 오버랩(overlap)되었다. 고개 숙이며 인사를 했다. 1년하고도 열흘 먼저 발 딛은 아이에게. 그 아이가 적잖이 당황해하는 모습을 굳이 보지 않아도 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 나도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지하철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발걸음을 서둘렀다. 문이 닫히고 자리에 앉자 닫혀있던 피아노 뚜껑이 열리면서 생각들이 흘러나왔다.
 상대방을 압도하는 듯한 눈동자. 호탕하게 웃으며 말할 때는 재기발랄한 눈빛이지만 때때로 그 눈은 나로선 알 수 없는 통찰력을 지닌 채 사물을 유심히 관찰하는 듯 했다. 그 눈을 들여다볼 때 소름끼치면서도 호기심이 발동했다. 사람이 한 권의 책이라면 이 아이는 넘겨도 넘겨도 끝이 없는 이야기를 담아 낸 책은 아닐런지. 난 그 수 많은 책장 중 단 몇장을 흘긋 쳐다보았을 뿐이다. 나로선 다소 억울한 심정이다. 나는 돋보기도 망원경도 필요없이 그냥 보이는 그대로 빤히 들여다 보이는 아이니까.
 나도 너처럼 해볼테야, 뚫어지게 바라보면 꿰뚫어 볼 수 있으려나 싶어 종종 미간을 찌푸린 채 쳐다보았다 물론 효과는 없었다. 도리어 '넌 아직 멀었다.'와 같은 말이 되돌아 올 뿐이었다. 쳇- 작은 목소리로 꿍얼거렸다. 어느새 그 아이는 다시 유쾌한 눈빛을 띈 채 재미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고 난 그 이야기를 들으려고 집중했다.




2010년 6월 29일 eye

  이젠 이 아이가 하는 말을 듣는 것이 즐겁다. 같이 달리기하다 속아서 나 혼자 뛰고 있을 때, 야자 쉬는 시간에 구름다리에서 인디 음악을 들을 때, 내가 일본소설 내용을 이야기해 주자 폭소를 터트릴 때-그 모든 일들이 즐겁다. 어느 새 말투도 비슷해 진 것 같다. 잘 가 보다는 가 봐란 말을 쓰게 된다. 심지어는 그 아이의 제스처를 따라하기도 한다.



자 이쯤해서 손발 탁탁 펴주시고 ㅋㅋ




2011년 1월 26일 악 ㅋㅋ


효상쨈이랑 연날리기 하는 꿈을 꿨는데

효상쨈이 나보고

"왜 그렇게 얼굴이 붉어졌니?"

라고 앜ㅋㅋㅋㅋ



내가 이런 꿈도 꾸었군. 오늘 꿈 꿈은 기억도 안 나는데 말이지. ㅋㅋ





2012년 12월 15일 토요일

moumoon-Philia.wmv




노래나 하나 소개하고 오늘을 마무리할까 한다.^^

Moumoon이라는 가수의 노래인데 이 가수 노래들은 꽤 좋다.

많은 좋은 곡들이 있지만서도 왠지 오늘은 이 노래가 생각나길래 함 올려본다.ㅋㅋ

가사가 참 맘에 드는 노래:)





한 해가

1. 진짜 빨리 지나간 느낌이다. 나이 먹을 수록 더 빨리 지나가는 느낌이 든다.

2. 시험이 끝났다. 그래선지 오랜만에 늦잠을 잤다.^^

3. 언제 저장한지도 모를 글들이 있길래 함 올려본다. 왜 이런 걸 보관해 놨는지 생각도 안 나

    나는 그런 것들?ㅋ





「나는 다른 사람을 이해한다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에 회의적이다. 우리는 대부분 다른 사람들을 오해한다. 네 마음을 내가 알아, 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네가 하는 말의 뜻도 나는 모른다, 라고 말해야만 한다. 내가 희망을 느끼는 건 인간의 이런 한계를 발견할 때다. 우린 노력하지 않는 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 이런 세상에 사랑이라는게 존재한다. 따라서 누군가를 사랑하는 한,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 노력하는 이 행위 자체가 우리 인생을 살아 볼 만한 값어치가 있는 것으로 만든다. 그러므로 쉽게 위로하지 않는 대신에 쉽게 절망하지 않는 것, 그게 핵심이다.」




> 흠... 난 사랑을 글로 배우려 했던 걸까? ㅋㅋㅋㅋㅋ





4. 우리 아빠는 1대 100 마니아다. 언젠가 1인으로 박경림 선배가 출연했는데 그때 사인을 받으셨다고 해서 올려본다. ㅋㅋ







5.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올해도 케빈과 함께 하는 클쑤마스^ㅠ^




2012년 12월 7일 금요일

짤막글

 날씨가 춥다. 추워서인지 감기에 걸렸다. 뭐 심하게 아픈건 아니라 괜찮지만 시험기간인데 감기때문에 집중이 잘되지 않는다는 게 불편하다. 여유가 없다면 없다고 할 수 있는데, 그냥 전체적으로는 그 바쁜 생활에 푹 빠져서 생활한 것을 내심 즐긴 것 같다. 그래서 요즘은 괜찮은 나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