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28일 화요일

<책 리뷰> 천명관의 '나의 삼촌 브루스 리'

 천명관의 장편소설이 단편소설 보다 낫다는 생각을 들게 한 소설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들로 인해 벌어지는 결과는 감히 예측할 수 없는 것이며, 그 점이 이 작가의 장기라고 할 수 있다. 책은 '무술+깡패 조직원들과의 엎치락 뒤치락+그 속에서도 꽃피는 사랑' ←뭐 요런 분위기를 띄고 있다. 영화계에서 먹고 사는 게 어떤 생활인지 짐작해 볼 수 있었고, 조직 우두머리도 나름대로의 골치아픔과 역경(?)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좀 아쉬운 점은 주인공이 홍콩으로 가기로 결정했을 때, 태풍 때문에 허망하게 꿈이 좌절되었다는 사실이다. 좀 더 극적인 사건이 일어나리라 기대했는데 고작 태풍이라니. 인간이 머리 좋은 종족이라고들 하지만 자연 앞에서는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했다. 그러고 보면 이는 '자연과 인간 사이의 갈등' 이라고 할 수 있으려나.
 고령화 가족보단 재미있고 고래보다는 덜 재미있는, 그래서 나름 즐겁게 읽었던 책인 것 같다.

2012년 2월 21일 화요일

2학년 시간표



  1. 보시다시피 시간표
  2. 어째 하다보니 전부 전공이다.. 뭐 죽진 않겠지.. 난 21학점도 들었던 여자니까
  3. 지난학기엔 11과목 들었는데 이번엔 6과목으로 대폭 준 느낌이다.
  4. 클래스피아노를 놓친건 영 아쉽다... 그 과목은 정말 신의 영역인듯!
  5. 수요일 시간표가 재밌는 것 같다. 왠지 핑퐁이 생각난다...

2012년 2월 15일 수요일

<책 리뷰> 마빈 해리스의 ' 문화의 수수께끼 '




여러 나라의 문화를 문화 상대주의 관점에서 서술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회문화 시간에 배운 내용들이 있어서 반갑기도 하고...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마녀 사냥과 관련한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교회와 국가가 당시 사회에 나타난 여러 문제들의 책임을 자신들이 아닌 다른 데에 돌리기 위해, 마녀사냥을 벌였다는 점은 처음 알았다. 하층민들이 체제에 불만을 품고 반기를 품는 것을 막기 위한 가공의 수단을 만들었던 셈이군. 이 책을 읽고 나니 문화와 인간의 삶이 얼마나 밀접한 연관이 있는지 체감할 수 있었다...






2012년 2월 8일 수요일

<책 리뷰> 제 3의 물결

 급변하는 사회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갈등들을 살펴 보면 그 속에서 문명 간의 충돌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제 2의 물결을 수호하는 지지자들과 제 3의 물결을 옹호하는 자들 사이의 갈등은 다방면에서 벌어지는 갈등의 실질적 원인제공자라 할 수 있다. 한 문명이 다른 문명으로 바뀔 때마다 갈등은 필연적으로 벌어졌으며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유혈사태나 가치관의 혼란이 대두되었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저자는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에게 어떠한 행동을 취해야 하는 지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다. 더불어 제 2의 물결이 왜 쇠락할 수 밖에 없는 지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사회과학 류에 분류된 책이지만 이 책은 외면적 변화들 뿐만 아니라 인간의 정신세계와 관련한 내용도 담고 있기에, 가히 어느 한 부류에 속하기를 거부한 책이라 말하고 싶다. 여러 분야에 대해 언급한 만큼 읽는 데 굉장한 시간을 소모했으며 그 만큼 다 읽고 나자 뿌듯함을 느낀 책이기도 하다.
 저자가 워낙 많은 내용을 서술했기에 그 중 몇 가지 흥미로웠던 주제만을 언급하겠다. 현재 빈곤한 나라들이 가난에서 탈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제 1의 물결과 제 3의 물결은 신기하게도 공통된 부분이 많으므로 (탈규격화, 자연을 대하는 태도, 그 외 갖가지 것들) 개발도상국들이 제 2의 물결을 거치지 않고 제 3의 물결로 바로 도약한다면 그들의 생활이 더 나아지리라는 것이다. 그들은 식물에서 가능한 에너지를 추출한다든지 재생 에너지를 만드는 방법 등을 연구하여 지금보다 편한 삶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흥미로운 주제 두 번째는 저자가 정치 제도가 다른 여러 분야들과 비교해서 가장 낡고 구태의연한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처리해야 할 것들은 많은데 정치 기관은 낡은 법규에 의존하기에 기반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새 문명에 적응하기 위해선 기존의 낡은 제도로 대응해선 안 된다. 정치 면에 있어서도 혁신이 필요하다. 의회 제도의 문제를 지적하며 반 직접 민주주의를 대안으로 제시했는데, 저자는 이를 단순히 칭송하는 게 아니고 발생 가능한 문제점이나 고려해야 할 점을 제시하여 현실에 맞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장려했다.
 미래라는 것이 불확실한 만큼 우리들은 많은 가정들 속에서 현실에 적용하기에 알맞은 대안들을 선택해야 할 책임이 있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문득 베르나르베르베르의 '가능성의 나무'는 대단한 것 같다.
 

2012년 2월 4일 토요일

<책 리뷰> 그림으로 읽는 生生 연애 심리학



너 봄 감자가 맛있단다.jpg



 그림으로 읽는 생생 심리학 시리즈 3탄인 연애심리학이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괜찮은 듯. 사실 요즘 읽고 있는 인문서가 있는데, 페이지 수가 많아 조금 지루하던 참이었다. 그 책은 나중에 리뷰를 쓰기로 하고..... 일단 이 책에 대한 감상을 적어본다.

 뭐 전체적인 내용은 일전에 언급한 심리학 책과 거의 다르지 않았다. 60%정도는 내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고, 다만 아기자기한 그림을 보는 재미가 있었달까. 그래도 총 4파트 중 뒤 파트에 해당하는 '생생 대화심리' 나 '남녀심리'는 내가 몰랐던 새로운 내용도 있고, 꼭 남녀사이에만 국한할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지에 대한 힌트도 얻을 수 있어서 유용했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은! 우리 큰형님이 왜 큰형님이 될 수 밖에 없었느냐에 대한 '태생적 비밀'을 확신할 수 있었다. 
 남자의 뇌와 여자의 뇌가 처음부터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태아의 뇌 유형은 임신 6주에서 8주 이후 태아가 남성 호르몬에 노출되는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여성 유전 형질을 가진 태아가 남성 호르몬에 노출되면 남성형 뇌를 지닌다고 한다. 김야ㅇ.. 아니 김군. 아니 김양..#$%^%$#  흠흠 어찌됬든 우리 큰형님이라는 사실은 분명한 것 같다.


 p.s, 내가 이 책 보는데 엄마가 옆에서 한마디 하셨다. 이 책을 읽은 이유는 단지 심리학 이론을 알기 위해서였는데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