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일 금요일

가끔

 가끔 누군가와 대화할 때면, 상대방에게 혼란을 주는 경우가 있다. 가령, 내가 친오빠를 떠올리면서 "오빠는 착한데." 라고 하면 상대방은 "내가 민정이한테 너무 잘해줬나 보다." 라고 하는 식이다. 난 이상하게 친오빠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나보다 나이많은 동기나 선배를 오빠라고 부르는 게 영 어색하다. 오빠라고 누군가를 불러야 할 때면 꼭 앞에 이름을 붙여서 ○○오빠 라고 부른다. 그러므로 내가 대화중에 오빠라는 단어를 꺼내면 그건 듣는 상대방이 아니라 친오빠를 의미하는 것인데, 상대방은 자신을 지칭하는 줄로 착각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오늘도 역시나 그런 경우. 아르바이트 한 번도 해본적 없을 것 같단 상대방의 말에 어떻게 알았냐고 내가 말한 뒤, 덧붙여서, 오빠는 알바 (했었는데...←괄호 안에 있는 말은 내 특유의 뒷말 흐리는 화법 때문에 작아졌다.('전달하고자 한 의미는 친오빠는 알바를 한 적이 있는데, 나는 못 해봤다')) 라고 말했다. 그러자 상대방은 자긴 고등학교 때부터 알바를 했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원래 전달하고자 한 말이 오빠는 알바 한 적 있냐는 말로 탈바꿈 했다는 걸 알았다. 랄까 이럴 땐 아니 그게 아니라 친오빠 얘기하는 건데요, 라고 정정해야 하는 건가 싶으면서도 크게 문제 되진 않는 것 같아 넘기곤 한다. :)



  

댓글 4개:

  1. 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함. 난 소심하니까☞☜

    답글삭제
  2. 소심한거랑 끼부리는거랑 다르다 너~어

    답글삭제
    답글
    1. 소심하면 끼부리는걸 잘 못하지 않나? 흐음. .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