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31일 목요일

관점의 차이

 3월,  아직 쌀쌀함이 채 가시지 않았던 날. 내 발걸음을 느려지게 만들어 놓고선 정작 앞에 두고도 나인줄 못 알아봤던 너는 말했다. "염색한 아줌마인 줄 알았엌ㅋㅋ."
 여름이 지나고 오랜만에 다시 그 털달린 조끼를 꺼내 갈색 야상 안에 겹쳐 입었다. 올 가을 들어 오늘 처음 입었었다.  근데 주위를 둘러봐도 나처럼 털 달린 옷을 입은 사람이 없었다.  왠지 쑥스러웠다.
 교실에 들어가 옷을 의자에 걸쳐놓고 앉아있는데 옆에 있던 같이 수업듣는 또래가 내 옷을 유심히 보고 있었다. 나는 괜히 멋쩍어서 내가 먼저 아줌마 같지 않냐고 했다. 그러자 아니라 하면서 옷에 자신감을 가지라고 했다.
 또 하나, 러시아 친구와 점심을 먹고 걸어가던 중에 그 친구가 털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아줌마 같지 않냐고 하니까 자긴 이런거 좋아한다고 했다. 그 뒤에 패션 어쩌고 하면서 뭐라고 했는데 잘 기억나지 않는다. (절대로 못 알아들은 게 아니다:)) 아무튼 나의 털옷에 긍정적인 말들을 해 주면서 러시아에서는 fur가 비싸다고 하면서 겨울이 지나면 그때서야 싸게 할인 판매 한다고 했던 것같다.
  여하튼 내가 내 자신을 변호하는, 혹은 주위에서 들은 긍정적인 말을 얘기하면 그런거 아니라고 말하면서 내 희망을 좌절시키던(ㅎㅎ) 아이가 생각나서 글을 쓴다. 자 보라고! 다들 괜찮다고 말하잖아!  라고 툭 던지고 싶은 왠지 그런 하루.











댓글 2개:

  1. 다 그냥하는 말이야. 그럼 학과 쭈그리한테 괜히 시비거는것도 그렇잖어. 나라서 알려주는거야.ㅋㅋㅋ 그건 그렇고 그걸 벌써 끄집어냈냐? 엄살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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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뭐냐!ㅋㅋ (뭔가 발끈) 엄살이라니 ㅋㅋㅋ그래 너니까 알려주는거지 ㅋㅋ(뭔가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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