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4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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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부터 말하면 나 없이 다른 애들끼리 만나야 한다는 것을 착잡한 심정으로 전한다. 아빠는 내가 친구들이랑 만나는 것을 싫어하신다. 아빠는 불신이니 배반이니 하는 단어들을 꺼내면서 나에게 말해주지 않은 게 많다는 이야기를 하셨고, 오빠한테도 9시 까진 오라는 등 엄격하게 대하지 않느냐는 말을 꺼냈다. 그래서 나는 (적어도 9시까지나 허락해주니) 오빠가 부럽다는 말을 했고, 아빠는 내가 널 속박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나는 그렇게 물으면 내가 어떻게 대답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한 뒤, 아빠가 신경써 주는 게 좋다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했다. 물론 이 대화들은 아주 격한 어조로 오고가지 않았다. 내가 심기 안 건드리려고 최대한 담담하게 얘기하려고 노력했으니까. 아무튼 장소를 집근처로 할 수 있다, 눈 수술한 친구 때문에 술은 안 마신다 와 같은 이야기로 설득하려 했지만, 그것이 통하지 않았다.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글을 쓴다.

댓글 1개:

  1. 어쩔수없지^^ 다른 생각이 있으시니까 그러실거야. 너무 속상해하지말고.. 누구의 의견이되던 다른 견해인거지 틀린건아니까... 하지만 언제쯤 만날수있을까?? 아마도 우리가 얼굴맞대는건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거나 필연인지도 모른채 우연으로 만나게되는 것이겠지.. 오늘밤 씁쓸한건 그것뿐인둣해. 잘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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