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0일 금요일

12/20 호두까기 인형



 학교에서 하는 호두까기 인형을 봤다. 발레공연은 처음인지라 기대하며 갔는데 어린이들을 위한 발레라 그런지 대딩인 내가 있기에 민망할 정도로 아이들이 참 많았다. 요 위의 사진은 아이들이 이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다가 가버리고 또 다른 아이들이 오기 전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여 찍은 사진이다.





 예약을 늦게 한 대가로 2층에서 관람:) 그래도 시야가 트이는 자리라 좋았음.




꽤 재미있었다. 갠적으로 쥐마왕의 부하들이 등장해서 촐싹거릴때가 웃겼다. 쥐마왕 녀석은 공연 내내 탈을 쓰고 있어야 하는 슬픈 운명인지라 안타까우면서 동정심(?)이 들었다. 주인공과 그외 눈의 요정(?)들은 외모 보고 캐스팅 된 건지 매우 예쁘고 우아했음:)




2013년 12월 16일 월요일

감히 물어보건데...

 카톡 프사의 초콜릿과 상메의 하트뿅뿅은 설마 내가 예상하는 그런 걸까나?

 이번에도 시으니가 실력발휘해서 이쁜 맘으로 언니에게 이쁘게 초콜릿을 만들어 준 걸거야.

 다가오는 크리스마스가 싫은 건 나뿐만이 아닐거야 ㅋㅋ




2013년 11월 27일 수요일

바쁜 와중에 물어보는 글

 말년휴가 나온 동기가 얼굴 볼 수 있냐 해서 팀플 중이라 바쁘다고 살포시 거절을 했다. 수업 듣는 중이냐 어디있냐 꼬치꼬치 캐물어서 꼬챙이가 되어갈 즈음,  얼굴 볼 수 있냐는 말에 퍼뜩 떠오른 생각이 있었다. 지난번 휴가때 동방 놀러오라는 말엔 오지도 않더니 말년 되니까 그 전 휴가에 연락 할 만한 사람은 이미 다 만났으니 더 이상 만나주는 사람없어서 나에게 그런말을 한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랄까 군인은 연락이 궁한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13년 11월 13일 수요일

1교시 수업 시작 전인데. . .

 학교 방송에서 익숙한 음악이ㅎ

 눈의꽃 노래는 언제 들어도 좋음:)





2013년 11월 1일 금요일

가끔

 가끔 누군가와 대화할 때면, 상대방에게 혼란을 주는 경우가 있다. 가령, 내가 친오빠를 떠올리면서 "오빠는 착한데." 라고 하면 상대방은 "내가 민정이한테 너무 잘해줬나 보다." 라고 하는 식이다. 난 이상하게 친오빠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나보다 나이많은 동기나 선배를 오빠라고 부르는 게 영 어색하다. 오빠라고 누군가를 불러야 할 때면 꼭 앞에 이름을 붙여서 ○○오빠 라고 부른다. 그러므로 내가 대화중에 오빠라는 단어를 꺼내면 그건 듣는 상대방이 아니라 친오빠를 의미하는 것인데, 상대방은 자신을 지칭하는 줄로 착각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오늘도 역시나 그런 경우. 아르바이트 한 번도 해본적 없을 것 같단 상대방의 말에 어떻게 알았냐고 내가 말한 뒤, 덧붙여서, 오빠는 알바 (했었는데...←괄호 안에 있는 말은 내 특유의 뒷말 흐리는 화법 때문에 작아졌다.('전달하고자 한 의미는 친오빠는 알바를 한 적이 있는데, 나는 못 해봤다')) 라고 말했다. 그러자 상대방은 자긴 고등학교 때부터 알바를 했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원래 전달하고자 한 말이 오빠는 알바 한 적 있냐는 말로 탈바꿈 했다는 걸 알았다. 랄까 이럴 땐 아니 그게 아니라 친오빠 얘기하는 건데요, 라고 정정해야 하는 건가 싶으면서도 크게 문제 되진 않는 것 같아 넘기곤 한다. :)



  

2013년 10월 31일 목요일

관점의 차이

 3월,  아직 쌀쌀함이 채 가시지 않았던 날. 내 발걸음을 느려지게 만들어 놓고선 정작 앞에 두고도 나인줄 못 알아봤던 너는 말했다. "염색한 아줌마인 줄 알았엌ㅋㅋ."
 여름이 지나고 오랜만에 다시 그 털달린 조끼를 꺼내 갈색 야상 안에 겹쳐 입었다. 올 가을 들어 오늘 처음 입었었다.  근데 주위를 둘러봐도 나처럼 털 달린 옷을 입은 사람이 없었다.  왠지 쑥스러웠다.
 교실에 들어가 옷을 의자에 걸쳐놓고 앉아있는데 옆에 있던 같이 수업듣는 또래가 내 옷을 유심히 보고 있었다. 나는 괜히 멋쩍어서 내가 먼저 아줌마 같지 않냐고 했다. 그러자 아니라 하면서 옷에 자신감을 가지라고 했다.
 또 하나, 러시아 친구와 점심을 먹고 걸어가던 중에 그 친구가 털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아줌마 같지 않냐고 하니까 자긴 이런거 좋아한다고 했다. 그 뒤에 패션 어쩌고 하면서 뭐라고 했는데 잘 기억나지 않는다. (절대로 못 알아들은 게 아니다:)) 아무튼 나의 털옷에 긍정적인 말들을 해 주면서 러시아에서는 fur가 비싸다고 하면서 겨울이 지나면 그때서야 싸게 할인 판매 한다고 했던 것같다.
  여하튼 내가 내 자신을 변호하는, 혹은 주위에서 들은 긍정적인 말을 얘기하면 그런거 아니라고 말하면서 내 희망을 좌절시키던(ㅎㅎ) 아이가 생각나서 글을 쓴다. 자 보라고! 다들 괜찮다고 말하잖아!  라고 툭 던지고 싶은 왠지 그런 하루.











2013년 10월 18일 금요일

아아

 지금까지 내가 본 사람들 중에 가장 배려가 몸에 정말 자연스럽게 체득된 사람을 보았다. 나이 관련해서 "그 때라면 전 초등학교 5학년이었네요." 라고 내가 말하니까 그런말 하지 말라고 발끈하시면서도, 고학번이랑 과제 하려니까 부담되는 점 없냐고 물어온다. 어디 들어갈 때는 문손잡이 잡아주고 친목으로 식사한 자리에서 팀원들 밥값 전부 내신다. 어쩌다 담배 얘길 했는데 내가 약간 부정적으로. . . 그러니까 고지식한 뉘앙스로 말을 하니까 담배는 개인취향 이라고 하시지만, 정류장에선 "담배 한 대 좀 필게요."라고 하시면서 멀찍이 이동해 담배를 핀다거나 하는점이 그렇다. 흠 그리고 친목식사하고 하교할 때 같은 버스를 타는데 만원버스를 보고 내가 "사람 많아서 좀 싫지만 그래도 이 버스는 탈 수 있을 것 같아요." 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러자 갑자기 택시 타자며 택시를 잡고 내가 다음 버스 타면 된다 말하자 그냥 빨리 타라해서 탄 다음 내릴 곳에서 재빨리 택시비를 지불하시는 것이었다. 택시비 절반을 선배한테 드리려 하니까 "내가 어떻게 너한테 돈을 받을 수 있겠냐" 고 하셔서 속으로 '내가 9살이나 어려서 어린사람에게 받기가 불편한건가.'하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돈을 도로 집어넣어야 했단 것. . .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요컨데 연륜에서 비롯된 자연스러운 배려가 30대인 사람에게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