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30일 토요일

뭔가

 금요일의 모임은 굉장히 우울+다크였음. 되게 진지한 얘기들이 오고가고 심지어는 고민상담하는 분위기로까지 흘러갔다. 친목다지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아니었다.(너무 왁자지껄해도 좀 불편하지만 사실 난 그런 게 차라리 나은데.) 다들 굉장히 열린 마음이라고 말한다면 적절한 표현이려나. 처음 보는 사람한테 무거운 이야기(그것도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를 서슴없이 털어놓는 걸 보고 적잖이 놀랐다.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는 통성명하고 가벼운 주제로 얘기하거나 혹은 공통점을 캐치하려 하는 게 보통 아닌가? 잘 모르겠군. 진지해도 너무 진지해서, 그 자리에서 뜨고 싶을 정도였다. 막 나까지 우울해지고 굉장히 가라앉는 기분이었다. 그렇지만 뭔가 계속 있어야 할 것 같은, 그 다크한 분위기를 깨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때마침 수업 시간이 다가와서 이때다! 하는 마음을 먹고 수업 있어서... 하면서 말문을 흐렸다. 몇 시에 있는데요? 라고 묻길래 3시라 했고, 수업 시작 전까지 20분정도 시간이 남아 있었다. 그렇지만 서둘러서 가는 걸 좋아하지도 않고, 건물 이동하는 데 시간이 걸리니까 말 꺼낸 김에 갈 생각이었다. 내가 그렇게 말했는데도 카페에서 다 같이 커피마시자고 해서 아무 대답도 안했다.(나는 뭔가 내키지 않을 때 가끔 거절의 의미로 대답을 안할 때가 있다.)  그 우울한 분위기를 2차로 이어가는 데 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속으로 하면서, 내가 대답이 없으니까, 편한대로 해요. 라고 해서 이제 자리를 뜰 수 있겠구나 싶어서 일어났다.


+ 난 동방에만 가면 '작은 민정이'라 불리는데(언니 중에 민정이란 이름을 가진 분이 있어서) 사실 그렇게 불리는 게 썩 기분 좋진 않다. 뭐 민정이가 두 명이라 어쩔 수 없긴 하지만....'작은' 이란 말에 민감하다. 키가 작아서 그런가?ㅋㅋ 뭐 그래봤자 그 날에도, 작은 민정이 라면서요? 라는 말을 들었지만....


+ 기독교인들은 진지한 성격들이 많은 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댓글 2개:

  1. 지우담당 만날때인가?..ㅋㅋㅋ 지우담당 엄청 무표정원숭이라 난 볼때마다 웃긴데ㅋㅋㅋ 그래서 송페스티벌때도 안웃으려고 노력했는데 굳이 나한테 와서 자리가 불편하냐고 그 무표정한 얼굴로ㅋㅋㅋㅋ 아 난 웃겨서그런다고 말도 못하고ㅋㅋㅋ 아무튼 우리나라 참 좁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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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그분 원래 무표정이신거야? ㅋㅋ 아는 언니가 그분 장난기있는 분이라고 해서 그렇구나 했는데 무표정이라 깜놀ㅋㅋㅋ 정말 우리나라 좁긴 좁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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