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22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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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st Friday

 친함의 척도는 무엇일까. 사람마다 다를 것이며 그렇기에 정답은 없다. 내가 생각한 정도와 상대방이 생각한 정도는 분명 다를 수 있다. 그렇지만 다를 수 있다는 이론을 알고 있는 것과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은 친해지기 어려운 사람 같아요."

 어느 날 툭 던져진 그 말을 듣는 순간, 당황스런 감정과 씁쓸한 감정이 뒤섞인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나는 말하기 편한 상대라고 생각했었는데, 상대방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구나ㅡ 그 불일치에서 오는 씁쓸함이 밀려왔다. 동시에 그 생각을 바꿔주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다.



About a week earlier


 "궁금한게 있는데요-"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 싶어 옆을 보았다. 1초, 2초, 3초..가 지났는데도 아무 말을 하지 않는다. 꽤 길게 느껴진 침묵 뒤에 들려온 말은 예상 밖이었다.

 "남자친구 있으세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당황 당황 그리고 또 당황. 아니요, 라고 대답을 하니 또 다른 질문을 던져왔다.

 "소개팅 하실 생각 있으세요?"

 그 질문에 대한 대답 역시 "아니요." 였다. 그러자 상대방은 "진짜 괜찮은데~"라고 말을 하며 "생각 있음 말씀해 주세요." 라고 대답했다.




Again 


 지난 금요일, 그러니까 "난 친해지기 어려운 사람이구나"라는 씁쓸한 자아성찰을 했던 그날, 상대방은 운동할 생각 없냐고 물어왔다. 그러고 보니 처음 보고 몇일 안 되었을 때 클라이밍을 한다고 이야길 했었지. "~씨랑 하면 되겠네." 라고 대답을 해 주었는데 "그 형은 곧 있으면 내려가잖아요." 라는 대답이 들려왔다. '아 맞다, 그러네' 라고 속으로 생각하는 사이, 자긴 주변에 또래가 없다며 주변에 아는 형들은 30대라는 설명을 해주었다.




Two days ago  


 "~님 운동할  생각 진짜 없으세요?"

 "운동할 생각 있어요."

 "그럼 시간 나는 날 같이-"라고 하길래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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