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17일 금요일

나는 단지 과제를 했을 뿐이고...!

 사제동행 과제로 사랑하는 이(가족, 친구, 연인 등등)에게 편지나 시를 쓰라고 해서 몇 자 적어보았다. 뭐 일단 곁에 다리미를 준비하라고 일러두고 싶다. 오글거림 주의보 내리겠다.ㅋㅋ 그나저나 정말 오랜만에 쓰는 시인 듯:)






눈꽃

흰 눈이 살랑살랑
차디찬 나뭇가지 위에서 나린다.
겨울 날 햇살을 받아 반짝이며
투명한 미소로 살풋 다가온다.

봄날의 꽃잎과, 여름날 푸른 잎사귀
여러 빛깔을 수놓은 가을마저도
차갑게 떠나버려 서늘한 겨울을 만들었다.
모진 바람에 나뭇가지가 외로이 흔들릴 때

언제 내린 건지도 모를 만큼
어느새 옆에 와서
톡톡 장난을 걸어온다.
익숙지 않은 상황에 파르르 떨다가

생각한다.

겉은 차디차지만
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
따스한 진짜 꽃송이라고.











ㅋㅋㅋㅋㅋㅋ 아 도망가야지  ㅋㅋㅋ 



댓글 1개:

  1. 다리미를 사용하려고 했지만 손이 오그라들어서 다림질이 안되네 장미칼로 썰어야하나?ㅋㅋㅋㅋ 음.. 이런 식의 편지는 처음인걸ㅋ 화답하려면 오그라들게 해야하지만 지금은 너의 공격으로 항마력이 떨어져서ㅋㅋㅋ 고맙다ㅎ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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