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3일 화요일

호칭에 대한 고찰

 어떻게 하다 보니 나보다 위인 언니들이랑 주로 어울리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선배한테도 언니~ 언니~ 하면서 곧잘 부르기가 편해졌다.
 음... 그런데 선배한테 오빠라고 부르는 건 지금도 어렵다. 굳이 불러야 할 때면 꼭 앞에 이름을 붙여서 ○○오빠라는 식으로 부른다. 그냥 오빠 오빠 하는 건 왠지 손발 오그라드는 것 같다. 일전에 편하게 오빠라고 불러 라고 한 한 선배에게 여동생이 있다고 들었다. 음... 그 말 들었을 땐 좀 본인 방식대로 정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안 좋았는데 여동생이 있다니까 이해를 했다.
 문득 생각이 나서 (친)오빠한테 여후배들이 뭐라고 부르냐고 물어보았다. 그냥 오빠 오빠 한댄다. 앞에 이름 안 붙여? 라고 하니 그냥 부른다고... 내가 구시대적인 사고를 하는 건가?
 오늘은 우연히 학교에서 아는 분과 마주쳤다. 내가 알기론 그 분과 나는 10살차이가 나는 걸로 안다. 뭐 앞으로 마주칠 일은 거의 없겠지만 나이 차이가 많이 나니 나중에 비슷한 상황이 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과연 연상한테는 무조건 오빠라는 것의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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