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의 모임은 굉장히 우울+다크였음. 되게 진지한 얘기들이 오고가고 심지어는 고민상담하는 분위기로까지 흘러갔다. 친목다지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아니었다.(너무 왁자지껄해도 좀 불편하지만 사실 난 그런 게 차라리 나은데.) 다들 굉장히 열린 마음이라고 말한다면 적절한 표현이려나. 처음 보는 사람한테 무거운 이야기(그것도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를 서슴없이 털어놓는 걸 보고 적잖이 놀랐다.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는 통성명하고 가벼운 주제로 얘기하거나 혹은 공통점을 캐치하려 하는 게 보통 아닌가? 잘 모르겠군. 진지해도 너무 진지해서, 그 자리에서 뜨고 싶을 정도였다. 막 나까지 우울해지고 굉장히 가라앉는 기분이었다. 그렇지만 뭔가 계속 있어야 할 것 같은, 그 다크한 분위기를 깨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때마침 수업 시간이 다가와서 이때다! 하는 마음을 먹고 수업 있어서... 하면서 말문을 흐렸다. 몇 시에 있는데요? 라고 묻길래 3시라 했고, 수업 시작 전까지 20분정도 시간이 남아 있었다. 그렇지만 서둘러서 가는 걸 좋아하지도 않고, 건물 이동하는 데 시간이 걸리니까 말 꺼낸 김에 갈 생각이었다. 내가 그렇게 말했는데도 카페에서 다 같이 커피마시자고 해서 아무 대답도 안했다.(나는 뭔가 내키지 않을 때 가끔 거절의 의미로 대답을 안할 때가 있다.) 그 우울한 분위기를 2차로 이어가는 데 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속으로 하면서, 내가 대답이 없으니까, 편한대로 해요. 라고 해서 이제 자리를 뜰 수 있겠구나 싶어서 일어났다.
+ 난 동방에만 가면 '작은 민정이'라 불리는데(언니 중에 민정이란 이름을 가진 분이 있어서) 사실 그렇게 불리는 게 썩 기분 좋진 않다. 뭐 민정이가 두 명이라 어쩔 수 없긴 하지만....'작은' 이란 말에 민감하다. 키가 작아서 그런가?ㅋㅋ 뭐 그래봤자 그 날에도, 작은 민정이 라면서요? 라는 말을 들었지만....
+ 기독교인들은 진지한 성격들이 많은 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2013년 3월 30일 토요일
두번째 시도
형광고양이? 분홍고양이? 뭐라 부르던 두번째 고양이 작품.
전에 호돌이 같은 고양이보단 그래도 진보한(?) 느낌이긴 한데 잘 모르겠다.
고양이 시리즈는 계속 이어질 예정. 아마도 ㅋㅋ
2013년 3월 29일 금요일
2013년 3월 22일 금요일
사제동행세미나
이번 학기에 듣는 수업 중 재미있는 수업을 꼽으라면 '사제동행세미나'라 할 수 있겠다. 20명의 소규모 학생들이 참여하는 수업으로 수업 형식이 자유로운 게 특징이다. 첫 수업엔 각자 자기 소개를 했는데, 어떤 사람은 코믹댄스를 추고, 어떤 사람은 악기를 연주했다. 굉장히 다양한 개성을 가진 학생들이 있는 듯 하다.
암튼 이번 세미나 과제는 좋아하는 꽃을 발표하는 것이다. 눈꽃은 진짜 꽃이 아니니까 아쉽지만 발표할 수 없고, 대신 생각해 낸 것이 애기똥풀이다. 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이 훈화말씀 할때 애기똥풀 이야기를 하셨던 게 얼핏 생각나고, 또 큰형님이 애기똥풀 즙을 내서 학교에 자기만의 흔적을 남긴다고 벽 같은데 문질렀던 게 생각났기 때문에 골랐다. 꽃을 선택한 이유를 적어야 하는데, 교장 선생님의 훈화랑 큰형님이랑 애기똥풀에 대해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구체적으론 생각이 안 난다. 그러니 나에게 알려주면 큰형님에게 고마운 기분이 들 것 같다.
또한 노래 발표를 해야 한다. 지난번엔 장기하 노래 했는데 이번엔 뭐 해야 할지 모르겠다. 워낙 많은 노래 중에 고민 중이라 지금 이 순간에도 선곡한 곡을 바꿀 듯 하다. 맘 같아선 박효신 눈의 꽃을 하고 싶은데, 난 인디음악을 소개하고 싶으니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할 생각이다.
암튼 이번 세미나 과제는 좋아하는 꽃을 발표하는 것이다. 눈꽃은 진짜 꽃이 아니니까 아쉽지만 발표할 수 없고, 대신 생각해 낸 것이 애기똥풀이다. 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이 훈화말씀 할때 애기똥풀 이야기를 하셨던 게 얼핏 생각나고, 또 큰형님이 애기똥풀 즙을 내서 학교에 자기만의 흔적을 남긴다고 벽 같은데 문질렀던 게 생각났기 때문에 골랐다. 꽃을 선택한 이유를 적어야 하는데, 교장 선생님의 훈화랑 큰형님이랑 애기똥풀에 대해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구체적으론 생각이 안 난다. 그러니 나에게 알려주면 큰형님에게 고마운 기분이 들 것 같다.
또한 노래 발표를 해야 한다. 지난번엔 장기하 노래 했는데 이번엔 뭐 해야 할지 모르겠다. 워낙 많은 노래 중에 고민 중이라 지금 이 순간에도 선곡한 곡을 바꿀 듯 하다. 맘 같아선 박효신 눈의 꽃을 하고 싶은데, 난 인디음악을 소개하고 싶으니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할 생각이다.
2013년 3월 10일 일요일
today
왠지 큰형님은 예전보다 더 상남자가 된 느낌이었다. 카키색의 겉옷이 왠지 모르게 군복의 색과 닮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짧은 머리가 잘 어울리면서 중성적인 느낌을 자아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다. 근데 그냥 길러서 묶은 머리보다 오늘 같은 단발이 큰형님에게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그런 단발이 큰형님 다운 느낌을 더 잘 살린다고나 할까... 개인적으로 나는 큰형님의 남자친구님의 의견과 달리 계속 그 머리를 유지했으면 하는 마음이다.ㅋㅋ
+ 다음엔 꼭 운동화를 신어야지. 집에 와서 보니 복숭아뼈 부분의 살갗이 약간 벗겨져 있어서 흠칫했다.
+ 다음엔 꼭 운동화를 신어야지. 집에 와서 보니 복숭아뼈 부분의 살갗이 약간 벗겨져 있어서 흠칫했다.
2013년 3월 8일 금요일
잡동사니
고양이를 의도하고 그린 그림인데 왠지 강아지 같기도 하고 호돌이가 떠오르기도 하는
그런 그림이다.
스마트폰 어플에 있는 테스트. 이 테스트가 에니어그램에서 따온 거라면 나의 성향은 type4에서 6으로 바뀐 것일지도
사적인 것을 물어 자꾸 귀찮게 구는 상대방에 대한 나의 대응.jpg
첨엔 불명확하게 말했는데 자꾸 귀찮게 하니 위와 같이 대답.
이게 단호한 건진 잘 모르겠다.
2013년 2월 15일 금요일
뭔가 반대
페북을 보면 군대 간 동기가 휴가 나와서 찍은 사진이나 졸업한 선배 사진이 때때로 올라오는데 사진에 대한 댓글들이 재미있다. 형이었는데 아저씨 됐다는 둥 당사자가 보면 씁쓸할 댓글들이 많다.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처럼 들린다. 그렇지만 나 또한 시간의 흐름을 빗겨갈 순 없겠지 하는 생각도 들어서 이번 설에 있었던 일을 적어본다.
나에겐 외삼촌이 세 분 계시는데, 그 중 둘째, 셋째 외삼촌이 술을 드셨다. 둘째 외삼촌이 민정이도 술 마실 수 있지? 라고 해서 하하 어색하게 웃으며 넘기려 했다. 그러자 셋째 외삼촌이 얘는 아직 애기 같아서 주긴 그렇잖아... 라고 했고, 둘째 외삼촌이 얘도 이제 스무 살 넘었는데 그런 얘기 들으면 기분 나빠해! 라면서 뭔가 꾸짖는(?) 어조로 말하셨다. 셋째 외삼촌은 알았다고 하시면서 나보고 미안하다 그냥 간난이 같아서 한 말이야 라고 하셨다. 둘째 외삼촌은 간난이! 그런 말도 하지마! 라면서 인격을 존중해 줘야지! 라며 역정(?)을 내셨다. 그러고 나서도 계속해서 민정=애기 라는 뉘앙스의 말이 그쳤다 싶으면 무한 리플레이 되는 바람에 나는 헛웃음이 나오고 말았다는 그런 이야기다. 그치만 뭐 노안보단 좋은거니까.
나에겐 외삼촌이 세 분 계시는데, 그 중 둘째, 셋째 외삼촌이 술을 드셨다. 둘째 외삼촌이 민정이도 술 마실 수 있지? 라고 해서 하하 어색하게 웃으며 넘기려 했다. 그러자 셋째 외삼촌이 얘는 아직 애기 같아서 주긴 그렇잖아... 라고 했고, 둘째 외삼촌이 얘도 이제 스무 살 넘었는데 그런 얘기 들으면 기분 나빠해! 라면서 뭔가 꾸짖는(?) 어조로 말하셨다. 셋째 외삼촌은 알았다고 하시면서 나보고 미안하다 그냥 간난이 같아서 한 말이야 라고 하셨다. 둘째 외삼촌은 간난이! 그런 말도 하지마! 라면서 인격을 존중해 줘야지! 라며 역정(?)을 내셨다. 그러고 나서도 계속해서 민정=애기 라는 뉘앙스의 말이 그쳤다 싶으면 무한 리플레이 되는 바람에 나는 헛웃음이 나오고 말았다는 그런 이야기다. 그치만 뭐 노안보단 좋은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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