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5일 금요일
:)
1. 덕질 횟수가 증가했다. 누군가가 나에게 가장 좋아하는 가수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샤이니라고 대답하겠지. 최근엔 태민-너란말야 무한듣기 중. 심지어 요즘엔 인디음악 듣는 것보다 아이돌 노래 듣는 쪽이 더 좋은 듯. 풋! 하는 비웃음 댓글이 달릴 거라고는 예상한다. ㅋㅋ
2. 계단을 한 층 내려오면, 지난번에 본 듯한 옆모습을 가끔 보게 된다. 여태껏 긴가민가해서 말을 걸진 않았다. 어제도 나는 그 옆모습을 보고, 그 옆을 지나 정수기에서 물을 마시려 했다. 그 때 뒤에서 누가 손가락으로 어깨를 건드렸다. 돌아보니 그 애다. 누군지 안 순간 난 왠지 모르게 안면근육이 경직되는 기이한 현상을 경험했다. 돌이켜보니 잘 지냈냐는 상대방의 말에 잘 지냈어 라는 대답도 못했다. 그리고 상대방은 지난번엔 너무 빨리 지나쳐서... 라고 하면서 말끝을 흐렸다. 그래도 내가 별 반응이 없자(나는 굳어있는 상태였다.), 그 애가 대화를 이어나가며 재차 질문을 던졌는데, 뭐하나 제대로 대답한 게 없었던 것 같다. 혹시라도 다음번에 또 발견하게 된다면, 그냥 내가 먼저 말을 걸어야 겠다. 무슨 말을 할 지 준비된 상태에서 내가 먼저 말을 하면 여유가 생긴달까.... 아무튼 그런 것이다. 여중여고 코스를 밟은 나에게 사소한 대화조차도 이렇게 버거운 거였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남녀공학 왔으니 나아지나 싶었는데ㅋㅋ 그래도 내가 잘가라는 표시로 손을 흔들어 주었을 때, 인사를 받아줘서 내심 기뻤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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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애가 이 애인지 저 애인지 모르겠지만 만약 여자라면 그 애일거고 남자라면 그 애겠다는 내 촉이 맞으려나ㅋㅋㅋ?
답글삭제내가 글 속에 암시를 남겼는데, 눈치 채지 못한 건가? 정답은 후자. 근데 여자라면 누구라고 생각한 것이며, 남자라면 누구라고 생각한 건지가 궁금하군ㅋㅋ
삭제그렇췌!! 역시는 역시군. 남자일거라는 추측이 강했지만 그래도 괜히 아니면 뻘쭘해져서 여자사람을 넣은것이지ㅇㅇ 물론 추측인물은 있었어 그러나 남자사람일거란 믿음이 강했던 이유는 여자라면 그때 그애~뭐 이런식으로 구체적으로 대다수가 표현하지만 너의 뭉퉁그린 표현을 보아 이건 이성이구나하는 입질이 왔지.ㅋㅋㅋ 아마도 블로그 초반에 남자사람이야기가 두세번 나오는데 거기에 있는 공통인물일거라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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